광주지역 사회, 화정아이파크 철거 후 재시공에도'냉랭'

이재호 | 기사입력 2022/05/05 [11:24]
광주지역 사회, 화정아이파크 철거 후 재시공에도'냉랭'
이재호 기사입력  2022/05/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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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1월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 해당동을 포함해 8개 동  전체를 전면 철거한 후 재시공하겠다는 결단을 내렸지만 광주지역 사회에서는 싸늘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퇴출 및 학동·화정동참사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원회)는 4일 "사고수습책의 하나로 이미 진행되었어야 할 전면 재시공 결정을 마치 대단한 결단이나 되는 것처럼 발표하는 현대산업개발의 쇼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평가절하하며 "현대산업개발은 광주시민에게 사과하고 참사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원회는 "광주 화정 아이파크 8개동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은 학동·화정동 참사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위해 추진되었다기보다 현대산업개발의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일 뿐이며 이는 정몽규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안전에 대한 계약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회사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을 막아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 재시공 결정의 이유에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가 현대산업개발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영업전략의 일환이다는 것이다.

 

대책위원회는 또  "현대산업개발의 이번 발표가 학동참사와 관련해 진행중인 행정재판에서 책임을 다해 사태를 수습하고자 했다는 근거로 활용하기 위한 꼼수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더나아가 화정동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최소 1년의 영업정지 혹은 업계 퇴출을 요구한 국토부의 방침에 따라 진행될 서울시의 행정조치에서 최대한 가벼운 처벌을 유도하려는 의도된 행동이라는 의심을 지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책위원회는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43개 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됐다.

 

지역 정치권의 반응도 냉랭하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구갑)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이 발표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8개동 전면 재시공 결정과 관련해 "늦었지만 당연한 결정이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당초 올해 11월이었던 입주 예정 시기가 약 70개월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세‧금융 지원을 포함한 입주 예정자 주거 대책을 신속하고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갑석 의원은 "입주 예정자의 주거 불안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들을 조속히 통과시키고, 인근 상가 및 주민의 피해보상 문제 등 남은 과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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