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광주·전남 사업장, 대비책 마련하고 '예의주시'

이재호 | 기사입력 2022/11/25 [10:06]
'화물연대 총파업' 광주·전남 사업장, 대비책 마련하고 '예의주시'
이재호 기사입력  2022/11/25 [10:06]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전남 광양항 전경  ©이재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24일 0시를 기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광주·전남 주요 사업장들도 대비책을 마련하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화물연대 광주본부와 전남본부는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과 전남 광양시 광양항국제터미널에서 각각 파업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송 거부에 들어갔다. 광주 1500명, 전남 2500명 등 모두 4000여명의 화물연대 조합원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안전운임제 유지·확대를 요구하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 등을 들고 정부와 정치권을 규탄했다. 출정식이 열린 광양항국제터미널에서는 대형 화물 차량으로 입구를 가로막아 컨테이너 등 물류 진·출입을 완전히 막아섰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영구화와 적용 차종 품목을 철강재·자동차·위험물·사료·곡물·택배 지 간선 등 5개 품목으로 확대할 것과 함께 안전운임제 개악안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가 과로·과속·과적 운행을 할 필요가 없도록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이를 어기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2020년 시멘트와 컨테이너 화물에만 일몰제로 한시 도입돼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지역 주요 사업장도 파업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시와 함께 24일부터 8일가량 완성차를 보관할 공간을 확보했다.

 

기존 보관 장소인 광주광역시 광산구 평동 출하장에 5000대, 전남 장성 물류센터에 3000대 보관할 수 있으며, 여기에 광주 제1전투비행단 3000대, 함평 나비축제장 주차장 2800대, 광주 에너지밸리산단 미개통 도로 1000대, 광주 용전동 폐국도 500대, 기아 챔피언스필드 주차장 400대, 광주시청 야외음악당 300대 등 약 1만6000대를 적치할 공간을 추가로 준비했다.

 

하루 생산량 약 2000대를 고려하면 8일이면 꽉 차게 된다. 파업이 길어지면 적치 공간이 추가로 필요하므로 광주시 등은 임시 보관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일부 긴급재는 사전 출하하는 등 대비하고 있으면서 당장은 큰 무리가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 할 경우 제품 운송차질을 우려되기 때문에 선박을 이용해 화물 이송을 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여수산단내 주요 기업들도 조기 출하 등으로 대비를 했지만 석유화학 제품의 특성상 재고를 쌓아두는 것도 한계가 있고 파업이 장기화되면 손실액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걱정하는 분위기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중 주의 단계에 맞춰 비상 수송대책 상황실을 가동했다.

필자의 다른기사메일로 보내기인쇄하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호남경제신문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