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야구대회에서 우승한 광주 동성중 © 김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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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28일까지 전남에서 열린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광주선수단은 58개, 전남은 6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광주시교육청은 광주광역시 학생선수단이 금메달 18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22개 등 총 58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등 선전했다고 29일 밝혔다.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광주에서는 33종목 641명의 학생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사전경기로 열린 체조 종목에서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기도 했다.
특히 이번 체육대회에서 구기종목에서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농구 종목에서 광주수피아여중은 월등한 기량을 선보이며 여중부 정상의 자리를 지켜내 대회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광주동성중은 지난 2004년에 열린 제3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야구 종목에서 우승한 이후 20년 만에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하며 영광스러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밖에도 소프트테니스 종목 여중부에 출전한 신광중이 결승전에 올라 투혼을 발휘했으나 석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기록 종목에서도 메달 사냥이 이어졌다. 특히 근대 3종의 이루리(광주체중2)는 수영뿐만 아니라 레이저런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여, 근대 3종 15세 이하에서 광주시 소년체전 역사상 최초로 3관왕을 거머쥐었다.
이루리는 종목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돼, 근대5종 최강 도시의 면모를 이어갈 차세대 에이스임을 알렸다. 이외에도 역도의 이다은(광주체중3)이 인상 77kg, 용상98kg, 합계 175kg을 들어 올리며 3개의 금메달을 휩쓸어 목표했던 3관왕을 달성하는 등 다관왕을 달성한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투기종목에서도 선전이 계속됐다. 김성수(광주체중3)는 레슬링 그레꼬로만형 51kg급 결승에서 상대 선수를 가볍게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성수는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익살스런 세레모니를 선보여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또 월등한 기량으로 상대를 압도한 자유형 92kg급의 최지원(광주체중3)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자유형 65kg급의 노은찬(광주체중3)과 자유형 80kg급의 김수형(광주체중2)이 각각 은메달을 획득해 레슬링 명가임을 입증했다. 태권도에서는 최진영(상무중3)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박윤지(광주체중3), 이창민(상무중3), 박서완(금부초6), 신예진(상무중2)이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밖에 우리 지역 효자 종목인 양궁에서는 김종연(광주체중3)이 남중부 40m, 60m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강수정(광주체중2)은 여중부 50m에서 금메달을, 3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광주 양궁의 명성을 이어갔다. 에어로빅에서는 이태민(월봉중2)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남자초등부 3인조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 선수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면서 지역의 명예를 드높였는데, 이번 소년체전을 통해서 명실상부한 광주 에어로빅의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결과를 떠나 이번 소년체전에서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단 모두가 자랑스럽다”며 “학생선수들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남선수단에게 마지막 금메달을 안긴 고흥동초 소프트테니스 학생선수들이 메달을 들어보이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 김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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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학생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20개, 은 13개, 동 33개 등 총 6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역도에서 3관왕, 육상에서 2관왕 등을 배출하고, 전남 작은학교 학생들이 동시에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전남체육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며 성료했다.
완도중 3학년 김태양 학생은 작년 소년체전 2관왕에 이어 역도 81kg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인상(121kg)과 합계(269kg)에서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웠으며, 전통의 역도 명문인 완도중에 또 하나의 금메달을 선사했다. 태양군은 이주배경 가정에서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지와 학교운동부 지도자의 체계적인 관리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비록 아쉽게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소프트테니스 대표로 출전한 광양여중 스토어수아이자벨라 학생도 이주배경 가정이다. 전남의 이주배경 가정의 학생선수들이 값진 결실을 맺음으로‘전남 체육교육의 세계화’에 한걸음 다가갔다.
육상 400m 3연패를 달성한 구례여중 최지우(3학년) 학생은 부모님 모두 전남 지역에서 교육전문직과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꾸준히 훈련을 하면서도 학업에 소홀하지 않은 성실함과 전국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겸손함을 겸비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한국바둑중 악지우(3) 학생도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부모님은 중국과 한국에서 프로기사로 활동하고 있고, 외조부는 이세돌 프로기사의 스승인 권갑용 프로기사다. 바둑 명가 출신으로 우리 지역 출신 이창호 기사를 넘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여수한려초 문승유(5학년) 학생은 수영에서, 목포하당중 김태빈(2학년) 학생과 광양백운중 이하은(2학년) 학생은 육상에서 한 살 많은 선배들의 실력을 잠재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문승유 학생은 지난해 소년체전 유년부에서 금메달 획득한 데 이어 올해도 금메달을 획득해 2연패를 달성했다. 김태빈 학생과 이하은 학생은 대회 2관왕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하은 학생은 세단뛰기가 주종목이 아님에서 자신의 기록보다 1m가량을 더 뛰어 깜짝 금메달을 선사했다.
무안의 작은학교인 해제초와 해제중에서 같은날 동시에 금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해제초 윤서진 학생과 해제중 성유림 학생은 대도시 큰 학교의 대표선수를 금빛 발차기로 제압하여 작은 학교가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결과로 보여줬다.
검도부 남자 초등부 금메달은 학교운동부 소속이 아닌 스포츠클럽 소속 학생 선수다. 순천부영초 등 4교 소속인 6명의 학생들은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같은 값진 결실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학생선수들을 지도하는 학교 운동부 지도자들이 있다.
완도중 역도 이영래 지도자는 1993년부터 현재까지 재직하면서 총 77개 메달을 획득했다. 부모 같은 지도자로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을 본인 집에서 삼시세끼를 먹이며, 역도 후원회를 통해 좋은 보약들을 지어 먹인 일화는 유명하다.
전남체육중 자전거 최은숙 지도자는 1997~2022년 다시 중학교와 전남체육중고에 재직하면서 300여 개가 넘은 메달을 따냈다. 처음 지도자를 시작한 다시중학교에서는 열악한 환경과 장비 등으로 직접 1톤 트럭을 구입해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대회에 참가했고, 다른 종목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전거로 전향한 학생들에게는 직접 숙식을 같이하며 운동보다는 생활습관의 변화와 상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제자들이 국가대표가 되어 세계대회에서 활약했다.
광양칠성초 육상 김윤미 지도자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광양칠성초에 재직하여 전국(소년)체전에서 총 4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도약 전공으로 초등학생 중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을 발굴해 눈앞의 성적보다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기초훈련을 통해 오랜기간 선수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또한, 광양백운중 최영림지도자와 꾸준한 소통을 통해 초중 학생선수의 연계육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전남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역도, 육상, 바둑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롤러, 펜싱, 씨름, 유도, 양궁 종목, 육상(트랙) 종목은 다음 대회에서의 선전을 기약했다.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남 체육을 위해서 △ 학교운동부지도자 역량강화연수 △ 초·중 학생선수 연계 육성 △ 학교운동부 효율적 지원 체계구축 등이 필요하며, 전남체육중을 중심으로 집중 육성 종목을 선정하는 게 과제로 남았다. 이번 대회에서 전남체육중은 1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또 지역기반·공공형스포츠클럽 확대를 통해 클럽 소속 학생선수를 확보하고 지원해, 미래의 학생선수 추이 변화에 대비할 계획이다.
김대중 교육감은 “전남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학생선수들의 생생한 경기 현장을 직접 볼 기회가 많았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학생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하고,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역량을 갖춰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