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 만세"광주.전남 '제79주년 광복절' 경축

김재원 | 기사입력 2024/08/15 [15:53]
"대한독립 만세"광주.전남 '제79주년 광복절' 경축
김재원 기사입력  2024/08/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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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5일 오전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예술극장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내빈들과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 김재원

광주시와 전남도가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선열들의 희생정신과 광복의 기쁨을 다시 한번 새겼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15일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늘 우리가 누리는 광복은 수많은 선열의 희생과 더 많은 민초의 고난으로 쟁취한 것이다”며 “ 그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광주를 ‘대한민국의 AI×문화 중심도시’로 성장시켜 높은 문화의 힘으로 대한민국과 세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2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식민통치의 같은 아픔을 가진 한국과 아세안 국가의 연대를 강조하고, 광주의 자산인 문화예술과 인공지능(AI) 기반을 결합한 ‘AI×문화 중심도시’의 비전을 제시했다. 

 

강 시장은 “광복은 한반도의 경계를 넘어서는 세계사적 사건이다. 우리가 일제로부터 독립한 날이자 동아시아 광복의 날이고 세계대전이 끝나고 세계에 평화가 시작된 날이다”며 “지난 세기 제국주의의 거대한 힘과 싸워 독립을 쟁취했던 한국과 아세안 여러 나라들은 ‘기억의 연대’를 이루었고, 그 기억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공동의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광주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선언한 것도 공동의 자산을 키워 협력하겠다는 다짐이었다”며 “문화예술은 더 넓은 세계와 교류할 기회이다. 광주는 문화예술을 통해 기억의 연대를 ‘한-아시아 평화·번영의 공동체’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광주의 문화예술은 AI를 만나 새로운 문화예술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21세기엔 문화산업이 대한민국의 기간산업이 돼야한다고 말씀하시며 아낌없이 지원했고, 유튜브 등 기술과 콘텐츠의 시너지 덕분에 K-컬처는 최근 5년간 37조원의 경제효과를 유발하고 16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AI를 통한 문화산업 육성에 최적화된 도시가 ‘광주’임을 강조하고 “문화는 기술을 만나 산업이 되고, 기술은 문화를 만나 존재 가치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그러면서 광주가 가진 독보적인 자산으로 ▲한-아시아 문화교류의 독보적인 플랫폼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15회째를 맞는 광주비엔날레 ▲유네스코가 인정한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세계인권도시포럼과 광주인권상 등을 통한 아시아와 꾸준한 소통·연대 ▲아시아 최대 규모 인공지능(AI)-기반시설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와 GCC사관학교 등을 갖춘 도시임을 언급했다.

 

강 시장은 “광주 대표도서관 건립, 아시아 예술정원조성사업 등 ‘예향의 DNA’를 담아낼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충해 시민의 일상을 상상력과 창의성의 원천으로 만드는 일에 박차를 가하고 ACC, 광주비엔날레, 송암동 콘텐츠밸리를 중심으로 문화콘텐츠를 기술과 연결해 문화산업을 키우는 일에도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끝으로 “광주는 자랑스러운 도시이고, 우리가 자랑스러워할 자격이 충분히 있는 광주이다”며 “광복의 의미가 축소되고, 분열의 광복인 79주년을 맞는 오늘, 우리 광주에서 하나 된 마음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독립유공 포상자로 선정된 고 황성규 선생님과 나라사랑 유공 포상을 받은 김천식, 양승빈, 고영철씨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광주시는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이날 오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경축식을 개최했다. 

 

경축식이 열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적 공간인 옛 전남도청을 지상에 남겨 민주‧인권‧평화의 잊지 말아야 할 역사적 가치를 기억하고, 문화의 창조적 에너지를 전국·아시아로 공급하는 문화발전소로서 동반성장이라는 미래지향적 가치를 내포하는 곳이다. 

 

이날 경축식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고욱 광복회시지부장, 이정선 시교육감, 안도걸·박균택 국회의원, 김정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임택 동구청장·김이강 서구청장·김병내 남구청장·문인 북구청장, 정다은·최지현·명진·이명노·홍기월·임미란·박미정 광주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경축식에 앞서 강 시장은 상무시민공원에 위치한 광주독립운동기념탑에서 참배했다.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15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비롯한 독립유공자 후손, 기관·단체장 등 참석자들이 광복절 노래 제창 및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김재원

전남도도 이날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되찾은 대한의 빛, 이어갈 전남의 빛’이란 주제로 전남 광복절 경축식을 열어 세계 속에 빛나는 전남 시대를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

 

경축식에선 김영록 전남지사와 애국지사 유족, 광복회 전남도지부(지부장 송인정), 기관·단체장 등 700여 명이 참석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행사는 독립유공자 포상을 시작으로, 광복회 기념사, 경축사, 기념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독립유공자 포상에선 ▲고 나치구 님의 손자 나대현 님 ▲고 이연우 님의 딸 이정옥 님 ▲고 전우생 님의 딸 전길자 님이 대통령 표창을 전수받았으며, 광복회 ▲김은숙 ▲오광용 ▲한봉희 님이 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기념공연은 시 낭송, 무용, 합창으로 구성해 광복의 염원과 환희, 새로운 희망을 표현하며 광복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특히 심훈의 ‘그날이 오면’을 전남도청 직장운동경기부 펜싱팀 소속이자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최세빈이 낭독해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김영록 지사는 “광복을 이뤄낸 선열들의 굳은 의지와 용기가 대한민국 번영의 시대를 열었듯, 그들의 고귀한 뜻을 본받아 세계가 주목하는 전남, 사람이 모여드는 전남 행복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남도청 윤선도홀(1층 로비)에서는 ‘인공지능(AI)으로 만나는 독립투사’ 특별전시가 열려, 독립투사들의 생생한 눈빛과 표정, 음성 등을 통해 그들이 품었던 나라사랑 정신과 굳은 의지를 다시금 일깨워줘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전남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서훈을 받지 못한 1천 명이 넘는 독립운동가를 자체 발굴해 서훈 신청을 했다. 2025년까지 ‘남도의병 역사박물관’을 건립하고, 2027년까지 ‘전남 독립운동사’를 편찬해 ‘대한민국 의향 1번지 전남’의 위상을 드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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