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경칼럼]영(令)잃은 노희용 광주 동구청장 결단내려야

운영자 | 기사입력 2014/11/06 [14:31]
[호경칼럼]영(令)잃은 노희용 광주 동구청장 결단내려야
운영자 기사입력  2014/11/0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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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음주추태’ 의혹으로 지난 9월 전역한 신현돈 전 1군 사령관이 최근 언론사에 보낸 이메일이 새삼 지역 정치권에도 화두를 던지고 있다.

 

신 전 사령관의 이메일에 따르면 '모든 책임을 지고 가는 것이 장군의 본래 모습'. "나는 내 입으로 이렇다 저렇다 설명하는게 변명처럼 보여져서 인터뷰가 싫다, 모든 책임을 지고 가는 것이 장군의 본래 모습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사실 여부를 떠나 권위가 손상되어서 야전군사령관이라는 지휘관 직책을 수행하기 어렵게 됐다”는 것이 전역의 사유다.

 

이어 '우리 군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사기를 진작시켜주길'바란다고 덧붙였다.

 

요약해 보면 앞으로 사령관으로의 영(令)이 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 전 사령관이 던지는 메시지는 비단 군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것 같다.

 

최근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으면서 당선무효 위기에 처한 노희용 광주 동구청장에 대해 검찰은 지난 4일 노희용 청장의 집무실과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노 청장의 측근이 지난해 추석 무렵 주민들에게 과일 등 선물을 돌렸다는 혐의와 관련 노 청장이 개입했다는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광주 동구청 직원들과 주민들은 뒤숭숭하다.

 

유태명 전 동구청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도하차한지 얼마되지 않아 또다시 현직 단체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 위기에 처하자 고개를 들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본부 동구지부는 지난달 14일 성명서를 통해 "더 이상의 구정 혼란을 막기 위해 노 청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청장은 모든 사실관계가 확인됐고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밝힌 만큼 그 책임을 다하라"며 사퇴를 주장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노 청장이 정상적인 직무를 수행할지는 의문이며, 영(令)이 얼마나 설지도 회의적이다.

 

노 청장이 사법부의 판결에 이의를 제기히고 있는 상황이지만, 잇따른 의혹만으로도 단체장에 대한 신뢰는 추락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정을 볼모로 자리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

 

진정으로 동구의 발전을 바란다면 노 청장 자신이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한다.

 

흔들리는 조직원들과 혼란스러운 지역주민들을 위해 노 청장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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