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지국' 광주전남,'KT' 최다…LGU+는 '뻥튀기' 논란

이재호 | 기사입력 2019/07/30 [15:25]
'5G 기지국' 광주전남,'KT' 최다…LGU+는 '뻥튀기' 논란
이재호 기사입력  2019/07/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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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조선대학교 사회과학원 앞 벤치에서 KT와LG유플러스 간의 5G 벤치비 속도 측정을 하고 있다.측정 결과 KT는 5G를 잡은 반면 LG유플러스는 LTE로 표시되며 5G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 것으로 측정됐다.     © 이재호


5G(5세대이동통신)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SKT,KT,LGU+(LG유플러스)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기지국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전국을 비롯한 광주·전남지역에서는 'KT 5G 기지국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유플러스는 5G 이용 가능 지역과 홈페이지에서 공개한 5G 커버리지 맵(서비스 가능지역)이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실제 설치된 기지국 수가 아닌 설치 예정 기지국 수를 관계기관에 제출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LG유플러스가 고객 유치를 위해 이른바 기지국 수를 '뻥튀기'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경진 의원실(민주평화당,광주 북구갑)로부터 받은 자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SKT,KT,LGU+ 3개 이동통신사의 5G 전국 기지국(무선서비스 건물/철탑(Site 수) 수는 14만8464개로▲ KT가 7만617개로 가장 많았고, ▲SKT 4만5197개, ▲LGU+3만2650개로 집계됐다.

 

지역별 기지국 수는 서울이 4만6436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이동통신사별로 ▲KT 2만1767개, ▲SKT 1만5251개, ▲LGU+ 9418개로 나타났다.이어 경기(3만3945개)로 ▲KT 1만6936개, ▲SKT 9697개, ▲LGU+7312개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지역에서도 KT 기지국 수가 월등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3사의 광주5G 총 기지국 수는 5755개로 ▲KT 2574개, ▲SKT 1739개, ▲LGU+1442개로 집계됐다.전남지역 이동통신 3사의 총 기지국 수는 2949개로 ▲KT 1983개, ▲SKT 669개, ▲LGU+ 297개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각 통신사가 밝히고 있는 커버리지맵 상에서의 서비스 가능 지역과 현재 서비스 가능여부는 일치할까?

 

실제 지난 29일 오전 조선대학교 사회과학관 앞에서 LGU+와 KT 휴대폰을 통한 5G 접속 상태 및 속도를 측정한 결과, LGU+ 가 제공한 커버리지에서는 '빨강'으로 표시돼 5G 서비스 지역이지만 5G  서비스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태임이 확인됐다.

 

LGU+가 공개한 커버리지 맵상의 기지국 주변인 서비스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데이터 통신 속도를 측정하는 앱인 벤치비(Benchbee)를 통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로 인해 LGU+가 실제 설치된 기지국이 아닌 설치 예정인 기지국 수를 과학정통기술부에 제출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이러한 의심 뒤에는 LGU+의 전적도 한 몫하고 있다.LGU+는 5G품질 문제 잡음이 일던 지난4월 자사 가입자가 5G 서비스 지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커버리지 맴을 오픈하겠다고 밝혔고, 이 과정에서 '구축 예정인 실외 기준으로 제공한다'고 공지하고 논란이 되자 바로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LGU+가 이처럼 기지국 수를 부풀린 것은 왜 일까? 차세대 이동통신사들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5G 고객을 앞서서 유치하기 위해서다.기지국 수를 많이 확보할 수록 제대로 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LGU+의 이같은 기지국 수 부풀리기 의혹은 소비자 보호와 통신사 신뢰도 추락은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 보호와 신뢰받는 통신서비스를 위해서라도 기지국 수가 구축 완성인지, 예정인지,계획인지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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