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복합쇼핑몰' 건립 논란..추진.좌초 과정 재조명
이재호 기사입력  2022/02/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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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광주복합쇼핑몰 건립과 관련한 발언을 놓고 찬반 여론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그간 있었던 광주지역 복합쇼핑몰 유치 진행 과정이 재조명되고 있다. 

 

◇광주 최초 복합쇼핑몰 건립 추진 좌초

 

22일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신세계는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고급 숙박시설 부족을 들어 화정동 이마트 부진 인근에 호텔 건립을 제안했고 호텔 운영만으론 수익을 낼 수 없다고 판단한 신세계는 복합쇼핑몰을 제안하고 광주시와 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호텔 건립 부지 인근 금호월드 상인들은 소통없이 일방통행 식으로 협약을 체결한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고,광주시청 앞에서 반대 시위를 진행하며 시장 면담과 함께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이후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신세계 복합쇼핑몰 건립 반대추진위원회가 조직돼 국회 주요 정당 중앙당사 방문 국회 토론회 TV 토론회 등에 참석해 복합쇼핑몰 건립 반대 이유 등을 설명했고, 광주광역시청에서는 16일간 자영업자 생존권 보호를 위한 단식투쟁을 진행했다.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들의 강한 반대와 시장의 추진력 부족, 정치권의 반대 등에 부딪힌 신세계는 결국 복합쇼핑몰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

 

◇당시 복합쇼핑몰 건립이 필요했던 이유는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참석을 위해 광주를 방문한 외국인을 위한 숙박시설 필요와 역외 유출 방지를 위한 두가지였다.

 

하지만 이 두가지 이유 모두 복합쇼핑몰 건립을 위한 구실에 불과했다는 것이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의 주장이다.

 

이들은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고급호텔이 없었지만, 광주시 발표에 의하면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한 "역외 유출을 보면 광주광역시의 대(준)규모점포 현황(2020년 12월 31일 기준) 중 백화점 3곳을 포함 35개 중 약 90% 이상 본사가 서울 또는 다른 지역에 있는 관계로 역외 소비 통계로 잡히는 오류가 있으며, 광주 유통업 업종별 역외 소비율 12.2%는 순수하게 광주시민이 다른 지역에서 지출한 소비로 볼 수 없다는 것이 한국은행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 결국 복합쇼핑몰 입점은 역외 유출을 심화시킬 뿐이다"고 지적했다.

 

◇광주복합쇼핑몰 건립의 걸림돌은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들은 우선적으로 일방통행식 추진, 소통 부재에 따른 불신이 팽배해져 있다.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이 무산된 후 광주지역에서는 또 다른 장소에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이 꿈틀거렸다.

 

광산구 어등산 자락이다.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크워크는 "어등산 개발도 17년 전 공모대로 추진했다면 이미 개발됐을 것이다. 그러나 기업 쪽으로 공모내용을 계속 변경하다 보니 사업자 선정이 어려웠던 것이지 지금도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처음 공고내용 준수 진행안을 제시했고 광주시도 그 안을 존중해서 시행했지만, 기업의 속성상 이익이 없다고 판단해서 현재에 오게 된 것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제까지 기업의 이익만을 존중해 줄 것인가. 복합쇼핑몰 유치 찬성 시민회의가 중소상인자영업자 등의 권익을 위해 무슨 목소리를 높여왔는지 궁금할 따름이다"고 꼬집었다.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크워크는 "광주전남지역은 산업구조가 매우 취약하다. 광주에 유통 대기업은 많이 있지만, 제조업이나 신기술 산업에 대기업이 과연 몇 개가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이제는 복합쇼핑몰 유치에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유통업이 아닌 신사업이 지역 경제를 선도해 갈 수 있도록 정치적 정책적 뒷받침을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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