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이후 처음으로 광주전남 산업 현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경제 행보를 시작했다.
20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윤 당선인 일행은 이날 광주 북구 오룡동에 있는 국가 인공지능 집적단지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해 12월 후보 시절 방문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
윤 당선인은 인사말을 통해 "제가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했을 때 인공지능사관학교에 갔었고, 지난해 12월 이곳 AI센터 건립 현장을 찾았다. 다시 찾아뵙게 돼 반갑다"고 말했다.
또 "미래의 대한민국을 좌우하는 핵심은 데이터와 AI기술"이라며 "광주가 명실상부한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나도록 대통령에 취임하면 AI 센터가 차질 없이 완공되도록 잘 챙기고,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창업 지원을 위한 각종 세제와 법적, 제도적, 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광주는 인공지능과 미래 모빌리티로 거듭나고 있다"며 "지역공약을 넘어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며 인공지능 대표도시 육성과 함께 ▲광주 도심 군(軍) 공항 이전 ▲광주~영암 아우토반 ▲달빛고속철도 임기 내 준공 등 지역 핵심 현안을 건의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영암 대불국가산단에서 조선산업 현장을 둘러보며 관계자들로부터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대불국가산단 방문은 민생 현장을 둘러보고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한때 대불산단 조선산업은 생산액 8조 2천억원, 고용 2만 7천 명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 생산액이 1조 5천억 원 감소하고, 고용도 7천 명이 빠져나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 당선인은이후 선박 구조물 용접 현장과 지난해 2월 발생한 고압선 단전사고 현장을 둘러보며, 조선업 인력수급 문제, 노후화된 대불산단의 시설 개선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다.
윤 당선인은 “대불산단이 산업구조 고도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성장하도록 정부도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과거 이명박 대통령도 전봇대를 제거하고 지중화 사업을 했으나 마무리하지 못했고, 전신통신 선로 때문에 대형 선박 블록을 운송할 때 애로사항이 있다는 부분은 예산을 검토한 후 대불산단의 전선 지중화 등 사업에 불편이 없도록 해결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무엇보다, 새 정부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에 호남권을 방문해주신 윤석열 당선인의 관심과 열정이 전남에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전남도는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세계 1등 조선 강국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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