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은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2024년 3분기 실적은 ▲도매 판매 101만 1,808대, IFRS 연결 기준 ▲매출액 42조 9,283억원(자동차 34조 195억원, 금융 및 기타 8조 9,089억원) ▲영업이익 3조 5,809억원 ▲경상이익 4조 3,697억원 ▲당기순이익 3조 2,059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깁계됐다.
현대차의 2024년 3분기 글로벌 도매판매는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성장률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글로벌 산업 수요가 역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5%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경영실적과 관련 “매출액은 하이브리드, 제네시스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및 우호적인 환율 환경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다만 영업이익은 북미 지역에서의 선제적 보증 연장 조치에 따른 충당금이 반영돼 전년 동기비 소폭 감소했으나 이를 제외하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산업수요 감소로 주요 완성차 업체들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현대차는 꾸준한 체질 개선 노력으로 견고한 기초체력을 갖춰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치밀한 내부진단 및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25일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4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76만 3,639대(전년 동기 대비 1.9%↓)를 판매했으며(도매 기준), 이에 따른 경영실적은 ▲매출액 26조 5,198억원(3.8%↑) ▲영업이익 2조 8,813억원(0.6%↑) ▲경상이익 3조 2,319억원(2.8%↓)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 2조 2,679억원(2.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IFRS 연결기준)
기아 관계자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고금리 기조 지속과 선진 시장의 대기수요 소진 등으로 글로벌 산업수요가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기아의 판매는 국내 생산 이벤트에 따른 일시적 생산 공백과 차종 라인업 효율화에 따른 선진 시장에서의 일부 차종 판매 공백으로 인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아의 근본적인 경쟁력인 상품성과 향상된 브랜드력에 기반한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고수익 선진 시장인 북미에서의 선전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 확대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3분기 실적 발표에 이어 올해 누적 경영실적이 사업계획 목표치를 초과 달성함에 따라, 연초에 밝혔던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5,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분 잔여 물량 50%를 추가 소각하는 한편,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